"中서 은밀히 들여왔나"…北 김정은이 쓰는 폰 정체 [조아라의 IT's fun]

입력 2023-07-13 20:00   수정 2023-07-13 23:5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폴더블폰'을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포착됐다. 언뜻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유사한 외관이지만 옅은 보랏빛과 물결무늬 등이 관찰되는 점으로 보아 중국 제조사 폴더블폰이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얼리어답터' 김정은도 폴더블폰…"중국산 오포 유력"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모습을 공개했다. 의자에 앉아 흰색 재킷 차림으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김정은 위원장 앞 테이블 탁자 위에는 음료, 담배, 성냥, 재떨이 등과 함께 휴대폰 커버에 싸인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었다.


케이스가 씌워져 있어 제조사를 알기 어렵지만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시리즈 같은 플립형 폴더블폰 형태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갤럭시보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의 폴더블폰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옅은 보랏빛에 폴더블폰 겉면에 무늬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2월 출시된 오포의 '파인드 N2 플립(Find N2 Flip)'과 매우 비슷하다. 이 모델은 갤럭시Z플립4를 빼다박은 외관으로, 올해 개최된 세계 최대 통신기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오포는 삼성전자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선보인 '보라퍼플'과 비슷한 색 단말기를 대표 모델로 선보였다.

파인드 N2 플립 외부에는 3.26인치 대형 커버 스크린이, 내부엔 6.8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으며 후면에는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출시 당시 회사 측이 "40만번 접고 펼칠 수 있다"고 강조한 모델이다. 무게는 191g으로 갤럭시Z플립4보다는 약간 무겁고, 가격은 약 35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오포의 폴더블폰이 맞다면 중국을 통해 은밀히 들여온 제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얼리어답터'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아이폰(휴대폰), 맥북(노트북), 아이맥(데스크톱) 등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었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최근 신형 폴더블폰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마 보고 반했다"…북한 최고 인기 스마트폰은 '갤럭시'

북한은 대북 제재로 인해 공식적으로 전자기기 제품을 수입할 수 없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등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현재 북한에서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의 스마트폰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으나 성능이 뛰어난 한국산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북한에서 스마트폰은 '부의 상징'으로, 비싸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며 "남한 인기 드라마를 통해 넓은 화면의 터치식 갤럭시 스마트폰을 보고 써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휴대폰 내부는 삼성 또는 중국산 부품을 구해 넣고, 겉면은 자국산 브랜드를 장착하는 방식 등으로 '눈속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역시 북한 내 중산층 이상에 해당되는 얘기라고 한다. "일반 저소득층의 경우 1년간 월급을 꼬박 저축해야 겨우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따라서 소수 부유층만이 최신 폴더블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내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전체의 19%(약 490만명) 정도다. 북한 자체 스마트폰이 있지만 사용성이 좋지 않다. 인터넷 접근이 제한되며 내부 인트라넷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최신 스마트폰 '삼태성8'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란 의미로 김일성과 김정일,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을 지칭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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